"빙하야 녹지 마 녹지 마"
콜롬비아 아이스 필드
(Columbia Ice Fields)
벤프에서의 첫째 날.
보통 자유여행을 좋아하지만,
뚜벅이로는 로키산맥의 대자연을 즐길 수 없어
밴쿠버에서 여행사를 통해 록키마운틴 투어를 통해 다녀왔다.
나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를 이용했는데,
현지 여행사를 통해서 가면, 외국인 친구들 사귀기에도 좋을 것 같다.
설상차를 타고 콜롬비아 아이스 필드로 들어갔다.
이때가 여름이었는데도, 빙하 위라 조금 추웠다.
외투를 챙기길 참 잘했다 !
빙하를 처음 접했을 때, 자연의 위대함에 숨이 턱 막혔다.
한국의 따뜻한 남쪽나라에 살아서 눈도 참 귀한데,
이렇게 새하얀 경관, 겨울왕국 나라에 온 것 같았다.
( 자유여행 시 설상차 탑승 가격 :
성인(만 16세 이상): CAD 70 / 소아(만 6-15세): CAD40 )
한편으로는 이미 많이 녹아버린,
녹아가는 빙하의 흔적들을 보면서
가슴이 먹먹했던..
흐르는 빙하수를 담아 한 모금.
그냥 보통 물맛이었다.
이렇게 깨끗한 빙하수를 먹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.
어렸을 때는
물을 사 먹을 줄 몰랐는데 물을 사 마시고,
공기청정기 없이는 못 살고,
미세먼지에 마스크를 달고 살고,
이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
'마스크 5부제'라는 단어까지 나왔다.
언젠가 빙하수 떠 마시는 건
상상도 못 하는 날이 오겠지..
빙하가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.
자연들이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.
자연을 사랑하는데,
그런 자연을 위해서 난 뭘 했을까
많이 돌아보게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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